2010. 3. 30. 02:49

살면서 기억에 남는 슬픈 순간 중에 하나는...

누군가에게서 '너는 감각이 없으니까'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였다.

음...

그림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한번도 제대로 해볼 기회가 없었던 나로선, 미대생이었던 그의 말은 참 비수같이 느껴졌다. 등급외 도장이 찍혀버린 슬픈 돼지고기 덩어리 한조각의 기분이랄까...

아~~ 난 별로 엣지하지 않군...

지금은... 그림이 아닌 딴짓으로 먹고 살고 있고 맘 잡고 그림 그려본 게 언젠지 기억도 안날만큼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가 기억조차도 못할 그 말은 내 가슴속을 한번씩 휘젔고 나간다.

그래서...

그림으로 먹고 살지 않기로 한 게 다행이다 싶기도 하다...

'OLD > 42'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덕... I'm not alone  (2) 2010.05.08
금연 3주년 달성  (4) 2010.04.13
사과  (0) 2010.02.12
조금... 말라버리다.  (0) 2009.09.26
금주 1년  (0) 200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