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21. 16:24

차 지르다.

십수 년된 본인의 똥차가 올 여름을 못 넘기고 사망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 에어컨 사용시 출력이 떨어지면서 맛이 가버렸던 전력이 있음 - 기특히도 버텨서 열심히 타줄 것을 고려하였으나...

작년에 타이어 갈아줄 시점에서 타이어를 갈 것이냐 폐차를 할 것이냐 고민을 했던 수준의 차로 내년 혹은 내후년엔 자연사 혹은 기백에 가까운 돈을 부어 생명연장을 반드시 해줘야할 차를 계속 끌어야 하는 고민에 휩싸인 바... 결국 새로 차를 지르기로 했다.

더구나 올년말까지는 노후차 혜택도 볼 수 있으니... 이 썩은 똥차의 마지막 효도랄까.. (효도르~~!!!)

머 털털이 디젤 엔진을 좋아하고, 비교적 작은 차체를 선호하는 터라 프라이드 디젤 해치백을 뽑을까 했으나, 주변에서 정신이상자 취급을 해서(이거 의외로 압박이 심하다. 근 2000만원 가까운 쇼핑이라... T-T), 결국 다른 차종으로 맘을 돌렸다.

뭐... 한가지 찝찝한 것은 안전을 주장하는 조언 외에도 지금 너 정도 조건이라면 프라이드는 너무 약하지 않느냐는 조언... 왜? 쩝... 결국 프라이드를 포기함으로 해서 그 조언에 일부 동조해버린 것 같아 참 개인적으론 거슥하기도 하다. 합리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결국 차란 것은 생필품의 영역을 벗어나버린 무엇이란건가... 쩝... (이래서 특소세가 붙는 건가.... 씨댕)

각설하고...

결국 이래저래 해서 라세티 프리미어 쩜팔로 계약을 했다.

독과점적 지위를 누린다고 해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시장과 고객은 미국 시장 대비 만만하게 돈을 뽑아낼 수 있는 돈줄'이고 따라서 그 지위를 십분 활용, 적절한 가격 정책의 운용 따위는 관심이 없다는 망발을 공개적으로 해대는 회사의 차를 열심히 팔아주는 머저리의 일원이 되고 싶지도 않았고, 이젠 전혀 상관이 없음에도 이름 사와서 쌤쑹으로 팔면 쌤쑹이 만들었다고 다르겠지라며(왜? 도대체 무슨 근거로????) 차를 사대는 병신들과 한줄에 서고 싶지도 않았다.

뭐... 이런 저런 삐딱한 이유를 제거를 해도... 좋더라... 차는...
(전시차의 운전석에 앉아보니... 프라이드 생각은 빛의 속도로 머리속에서 사라져가더라...)

그리고 국산 준중형에 1.6은 너무 작은 배기량이 아닌가 싶은 생각은 늘 하기도 했던터라... 다소간의 비용 증가에도 나름 만족할 수준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다만, 나름 디젤홀릭이라... 디젤모델을 선택을 못해서 아쉽긴한데... 너무 비싸서...

그나마 지금의 똥차를 안락사 시키면 돈백은 나올 모양... 마지막 효도르인가... 흠...

노후차 혜택 및 고철값으로 대략 -300...



그러나... 어쩌니 해도 역시 차에 돈 쓰는 건 아깝다. 씨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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